중년창업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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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듯 아닌 일상

진중권 교수님의 호모코레아나쿠스와 대학내일

오징어떡볶이 2016. 11.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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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6일 남들은 공부한다고 핫 식스 먹는데, 

중량달리기 한다고 먹은 에너지드링크 카페인에 취해서 싸는 똥.


#'그러는 너는 얼마나 잘났냐?', '같은 한국인으로써 수치스럽다.' 등등 이런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실 분은 그냥 제 계정과 친구를 끊거나, '타임라인에서 숨기기' 기능을 이용하세요. 여러분과 저는 합의, 토론, 의견교환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잘났다는게 아니라 서로 생각의 양단에 서있는 그대에게 더 자세히 설명할 내 능력이 너무 부족해서 그래요 , 교양좀 더 쌓고 오겠습니다.

# 25년 인생중 나에게 가장 무겁고 부끄러운 글을 쓰려고 준비중..그 정리 



제목:시험기간에 쓰는 1달전 부터 준비하고 있는 글의 초안

부제:남들은 공부한다고 핫 식스 먹는데, 중량달리기 한다고 먹은 에너지드링크 카페인에 취해서 싸는 똥.

abstract: 시험기간이라서 더 그렇지만 '도서관 매너' 문제가 난리다. 
             그리고 SNS덕분에 한국의 각종 '불쾌한' 장면들이 돌아다니면서 그 댓글을 
             보고있자면 나와 비슷한 생각들이 꽤나 있다. 4년전에는 생소했던 워딩이다.          
             그렇다 synchronicity 가 별건가? 


내가 친애하는 박용X 형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난 연구윤리는 확실하니까!! 나 졸업논문 쓴 남자라고ㅋ)

'시험기간에는 모든게 재미있다고 한다.!(약2배로)' 
그래! 시험기간이니까 이런 책도 읽지 언제 읽겠노 바로 벼르고 벼르던

진중권 교수님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를 시험기간 맞이해서 읽겠다고 결심해 도서관에서 빌려놓았다.

(분명 책 빌려놓으면 시험기간에는 읽을꺼라고 확신했었다. 난 자기 객관화가 너무 잘되었어. 난 나를 너무 잘알아ㅋ) 


나는 이상한 취미가 있는데, 매주 발간되는 '대학내일'의 칼럼중에서

내 마음에 쏙 들거나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찢어서 

파일에 보관하고 있다. 그 중에서 현재 가장 마음에 드는 칼럼 Number.1은



'평생 꾸미고 살 이유'

그리고 서비스로 바로 저번주 칼럼으로 그리고 위의 글과 연계된 '꾸미지 않을 권리' 


특히 위의 칼럼에 엄청난 동감을 받았었는데,  두 가지만 발췌하자면

' 진중권 교수는 저서 『호모 코레아니쿠스』에서 한국 사회 특유의 배려 없음을 ‘이성’이 아닌 ‘감각’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서구 사회는 문명화 과정에서 오감의 섬세화를 이룩했다.' 
 ->이 문장 때문에 언젠가 이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아무 악의 없이 민폐를 끼치는 배불뚝이 아저씨와 파마머리 아주머니를 얼마든지 마주칠 수 있다.' 
 ->내가 따온 문장만 보면은 오해할 수 있으니, 꼭 전문을 읽어보도록 굉장히 유용함.


그렇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언젠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시험기간인 이때 꽃을 피우게 되었다 ㅋㅋㅋ 시험 땡큐!

 고로 이 책의 마음에 드는, 공감되는 부분은 모두 복사해서 그 '파일'에 같이 첨부해 놓았다. 앞으로 내가 고등학교때 오답노트 만들던 식으로, 대학내일 뿐만 아니고 마음에 드는 책(은 복사해서), 잡지는 모두 '찢어서' 보관하려고 한다. 

 내가  일본 워킹홀리데이로 1년을 떠났을때, 6개월을 못참고 4박5일 한국여행을 온적이 있다. 


 6개월만에 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불사조팀 만나러 저녁 6시에 종로로 가는 지하철을 탔을때 이야기인데, 
옆에 앉은 여성분이 스마트폰을 만지라, 수첩을 꺼내라, 펜으로 글씨를 쓰느라 '의도치 않게, 악의 없이' 나와 자꾸 부비적(?)거렸다.

 23년 한국에 살면서 그동안에는 너무 당연했었을 것인데 이것이 참 '새삼스럽게' 역겹게 느껴졌고,
 '토할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 진짜 종각역에 내려서 토해버렸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 컸던듯)  


뭐 그때야 72kg로 기아상태까지 빠질대로 빠졌던 나였지만 워낙 어깨가 넓어서 내가 자리를 많이 차지한게 큰 요인이겠지.. 자신의 부비적(?) (아 이 단어 적합하게 뭐라고 바꿔야됨?) 이 남에게 피해 줄 수 있으니까 그것을 '신경'써서 '조심'해주는 마음가짐이 없는 것에 많이 실망했다.

 (그래도 저 칼럼과 이 책을 읽고다니 : 자신도 남에게 그 부비적(?)됨을 당하는게 신경에 안쓰이기 때문에, 자신의 부비적(?)됨이 남에게 신경쓰이게 한다는 생각인것 같다.)

 그때 부터였던 것 같다. 한국을 무조건적으로 '조국' 이라고 보지 않고, 좀 더 객관적으로 특히 '비판적인 삐닥시선'으로 보기 시작한때가..


그리고 이 '분노'는 일본인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지하철을 탔을때, 내 일본인 친구를 밀쳐버리고 앉아버린 한국인 아줌마와
(이 얼마나 부끄러운 자화상인가! 이때의 부끄러움은 말로 못한다.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실망도 하는 것이다. )
 
 남산에서 우리가 타고있던 버스와 교통사고 내서 1시간을 못움직이게한 운전자를 만나고 극에 달했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그 답변은


1. 다시 한 번 링크달아 '평생 꾸미고 살 이유'

2. 또 글을 읽기 싫으신 분들은 한 줄 요약하자면 "이해합니다."
-------------------------너무 길어서 중략----------------------------

나와 비슷한 생각을 진중권교수는 독일 유학을 하며(사실은 하고 나니) 느꼈나 보다
그래서 내가 쉽게 남들에게는 풀어낼 수 없었던 워딩들이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이러한 생각을 3개월전에 '시험삼아' 내 친구에게 잠깐 푼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 친구의 반응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
(뭘 그럴 수 있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친구의 살아왔던 배경과 환경을 고려하면 뭘 말하고 싶었는지 의도는 대략적으로 이해가 간다. 근데 다들 비슷할 듯)

이 책과 칼럼을 읽고 좀 더 생각이 정리되서 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나누고파서
약속을 잡았더니 이것이 약속 1시간전에 파토ㅋㅋㅋㅋ(이것이 논점을 강화시켜주나?)


이런 생각을 양지로 끌어들이면 '진중권'이 되는거고
이런 생각을 뭐지?로 끌어들이면 그저 반도의 흔한 고려대학교 학생이 되는거고

이런 생각을 음지로 끌어들이면 '일베충'이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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