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창업가의 일상
[일본체험콘테스트] 최종탐방 여행일기 ::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 본문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1일차(2.16)
이스타항공을이용해 오전 11시 경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도쿄도청이였다. 이곳에서는 도쿄 도청 제 1 청사2 층 전국 관광 PR 코너에서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みやぎ三陸黄金海道観光推進協議会의주최로 "관광 물산전”을 개최 동일본대지진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石巻市、気仙沼市、南三陸町、女川町의 각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함으로써 응원하고자하는 행사였다.
단순히 동북지방의 유쿠캬라에만 흥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캐릭터 산업이 일본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유루캬라를 이용해서 어떠한 활동과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전체에 대해서 흥미가 있기 때문에 이행사의 소식을 듣고 가고싶었다.
거기에는 각 지역의 유루캬라(게센누마시의 유루캬라인 '호야보야'와 미나미산리쿠조의 유루캬라인 '옥토퍼스군')이
직접나와서 지역을 알리는데 일조하였다.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2일차(2.17)
일본에서 1년간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야간버스를 타본적이 없었다. 편히 쉬면서, 그것도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야간버스는 어느새 나의 일본 여행의 로망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동북으로 여행의시작은 야간버스와 함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것도 하나의 좋은 ‘일본체험’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 버스를 이용함에 있어서 무언가 ‘이득’본다고 생각 되는 것은 ‘하는김에(츠이데감)’ 때문일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이동하면서 숙박이 되는, 그리고 보통 목적지에 아침에도착하기 때문에 하루 일찍 여행을 시작 할 수 있어서 많은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
단순히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한 야간버스에서도 그 일본 특유의섬세한 마음씀씀이에 여러가지 감동을 받았다. 탑승때부터 미리 눕혀져있는 좌석 의자와 충전가능한 콘센트, 그리고 모포와 슬리퍼까지 준비되어있었다. 그리고 운행중에는 휴식을취하는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핸드폰 사용도 금지한다는 면에서 ‘도대체 어디까지 신경써주는거지?’ 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된다는 사실에 설레이기 시작했다.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3일차(2.18)
야간버스 덕분에 편히 쉬면서 센다이에 도착하였다. 도착했다는 안내에따라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도쿄와는 사뭇다른 추위가 몸을 감싸안았다. 아직 첫차가다니지 않는 새벽 4:40 였기 때문에 센다이 역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그 동안 앞으로 있을 일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숙지하고, 스케쥴을다시 한 번 검토하였다.
첫 아침식사는 새벽이라 열려있는 가게가 없었던 관계로마츠야의 규돈으로 하였다. 일본체험콘테스트 면접에서도 말했었지만 가난한 유학생 시절에 매일 같이 먹었던규돈은 내가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규돈에 대해서는 꾀나 엄격한 편인데, 규돈과 같이 나오는 생강절임의 미묘한 차이 때문에 3대 규돈집중에서마츠야외에는 절대 먹지 않는다. 굉장히 많이 먹는 나는 곱곱빼기(도쿠모리-보통의 2배)와 곱빼기(보통의 1.5배) 이렇게 2그릇을 먹고, 힘차게 일본체험을 시작할 준비를 하였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센다이역으로 돌아와 다시 지하철을 타고 간곳은 시청과 도청, 시청에서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고 센다이 출신의 하뉴선수의 응원과 감사의 표시가 여기저기 있엇다. 그리고 미리 조사했던 대로 1층에 관광안내센터에서는 미야기현 그리고 센다이시의 유루캬라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4일차(2.19)
어제 역무원에게 미리 확인한 결과 센다이 역의 마스코트이자유루캬라인 ‘도키무네군’은 매주 토요일 오전 9:40에 4번 플랫홈에서 미노리 전차를 배웅한다고 한다, 이 사실은 도키무네군의 트위터에서 확인 할 수 없었던 것이라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사실 오늘 예정되어있었던 마츠시마에 가는 길과는 정반대방향 이였지만, 유루캬라를 직접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아침 일찍일어나센다이역으로 다시 출발하였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도키무네를 신기해 하였고, 특히 아이들에게 굉장한 인기였다. 일본에서처음 만나는 움직이는 유루캬라였기 때문에 굉장히 반가웠다.
그리고 센다이역까지 온 이상 다시 마츠시마까지 돌아가기는아까웠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보고 싶었다.
어제 구입한 센다이 마루고토 티켓을 이용해루-푸르 버스에 무료로 탑승하고 1시간 정도 거리의 아오바성터에 가기로결정했다.
외관도 그렇지만 내부도 목조로 디자인도니 굉장히 친근한버스에 탑승하지 운전기사분께서 친절한 말투에 농담까지 섞어가면서 센다이시내에 대해서 가이드를 해주셨다.
도착한 곳에는 마사무네의 동상과 그 동상을 보러온 많은관광객들이 있었다. 미야기현을 상징하고 센다이관광PR담당역할인무스비마루가 바로 이 센다이의 도시 기초를 정비한 무장다테 마사무네를 모델로 만들어 진 것이다. 머리에는다테 마사무네가 애용한 투구의 초승달 장식도 붙어있어서 한눈에 둘의 연관성을 알 수 있다.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5일차(2.20)
센다이에서 마지막날이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센다이의 모습을 간직한 채로 센다이를 떠나고 싶었다. 일본3경에 들어간다는 마츠시마에 갔다. 과연 소문대로 마츠시마해안역에 내리자마자펼쳐지는 바다의 광경은 그동안의 피로를 한순간에 잊게 해줄 정도로 절경이였다. 돌아오는길에 엔츠잉이라는신사도 들렸다.
마치시마에는 맛시(まっしー)라는 유루캬라가 있다. 그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는 있지만 상품화 되지않는 유루캬라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주민, 또는 관계자가만든 캐릭터가 그 지역을 상징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임을 분명하다
센다이에서 야마가타로 가기 위해서 다시 센다이역으로 돌아와서 센다이역에서센잔센을 이용하면 1시간 정도에 갈 수 있다. 센다이역에서다음 열차시간이 30분정도가 남아 역 2층에 있는 北辰鮪(호쿠신즈시)라는 스시집에서 점심을 먹고 야마가타로 떠났다.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6일차(2.21)
오늘은 야마가타 동계스키 전국체전을 관람하기로 계획했다. 의아했던 것은 그래도 명세기 69회나 열린 동계전국체전이고 야마가타역에 내리자마자 안내부스가 바로 있었을 정도로 규모도 굉장히컸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대회가 열린다는 정보와 포스터만 있었을뿐이지 자세한 정보 같은 것은 얻을 수 없었다.대회장까지 가는 교통편이라던가, 대회 순서나 이벤트 순서 등등… 야마가타역에 있는 안내부스에서 물어보니 무료셔틀버스를 30분마다운행한다고한다. 그리고 도착했을때는 지금 대회장으로 출발한다고 해도 이미 오늘의 볼만한 행사는 끝났을거라고하셨다.
그래서 그러한 정보는타지역 사람들을 위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그날저녁 행사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다. 정보부족의 의한 내 실수이다. 원래오늘 관람하기로 했던 전국체전은 하는 수 없이 내일로 일정을 미루게 되었고 대신 오늘은 야마가타 시내를 돌아보기로 하였다.
예상치못한 계획변경에 잠시 편의점에 들려서 받아온 지도를보며 계획을 세웠다. 야마가타 시청에 들리고 구현청인 분쇼칸을을보고 가죠공원을 보기로했다. 갑자기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이동하면서 천천히 야마가타 시내를 만끽하기로하였다. 가죠공원은 시민들을 위한 휴식처가 되어 그 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야마가타역과 연결되어 있는 가죠 센트럴타워 2층에관광정보센터에서도 야마가타 유루캬라들과 만날 수 있었다. 그대로24층까지올라면 무료 전망대에서 야마가타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도쿄도청에서 본 야경과는또 다른 멋이었다.
하루 길어진 일정에 호텔을 급조하다보니 야마가타에서 요네자와까지이동하게 되었다. 오우혼센을 타고 약 50분을 달려 요네자와역에도착하자 다른나라에 온듯 2M넘게 쌓인 눈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역안에 있는 상점에서도 카네탄과 케지로를 만날 수 있었다. 케지로의 인형을 구입하고 오늘의 숙소인 토요코인호텔에 도착하였다.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7일차(2.22)
야마가타의 전국체전에 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나섰다. 야마가타역의동쪽 출입구에는 30분마다 대회장으로 가는 손님전용 버스가 2대씩출발한다. 8:20분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걸려서 대회장에도착하였다. 그날 아침에는 조금씩 눈이 내렸었는데 산으로 올라갈수록 눈은 심해지고 도착했을때는 어느새내 옆에 1m가 넘는 눈이 쌓여있었다. 1시간만에 다른 나라에와버린 느낌이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행사 유니폼을 입은 관계자분들이야마가타의 유루캬라가 그려진 에코백과대회 팜플렛을 나눠주면서 반겨주셨다
전국체전의 응원단을자처한 유루캬라들의 소개가 많았다. 선수들에게 응원을 메시지도 남긴 캐릭터도 있었고,
찾아와준 주민들에게 재미있게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자오체육관에는12:00부터 유루캬라들이 출동해 행사를 한다고 하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약 10분정도걸어서 스키장에 올라가보았다. 여러 스키로프가 있고 대회가 열리는 종목들과 시간이 다른데, 내가 도착한 스키로프에는 아직 대회가 열리지 않았나보다 나와 같은 일반 관광객들도 있었고, 평범하게 스키를 타러온 손님들과, 대회에 앞서 몸을 푸는 선수들이어울려있었다.
이러한 거대한 행사에는항상 그 지역의 볼거리, 거리, 자랑거리와 함께하는데, 이번 야마가타 동계 전국체전 에도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각 지역에서 만든 여러 먹거리 부스들이 들어섰다. 카레우동과 마츠시마의 굴찌게와,게를 넣은 국, 등등 모든 메뉴가 300엔이었는데.배가 고팠던 나는 3가지 음식을 모두 맛보았다.
체육관에서 행사관련된 자료들과 역사에 대해서 보고 있었는데 12시가되자 유루캬라 응원단이 등장하였다. 팜플렛에도 나와있듯이 야마가타의 모든 유류캬라가 총 집합한듯 하였다.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어보고 퍼포먼스도 보았다.
해가 질때쯤 다시야마가타역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와 고속버스를타고 센다이로, 그리고 신칸센을 타고 이번 동북지방 여행의마지막 지역인 이와테의 모리오카로 향했다
동북지방의 유루캬라를 찾는 여행-8일차(2.23)
모리오카역에서 S-1그랑프리 스위츠페스티벌이 열리는 이와테산업문화센터까지는행사를 위해 임시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왕복 800엔에표를 구입하고 버스를 타 약 30분이 걸려 도착하였다. 도착하자오키나와의 전통춤과 여러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오쿠노 히카루씨의 진행으로유루캬라들도 등장하여 시민들과 어울려 OX퀴즈 및 여러가지 게임을 하였다.
모리오카에는 덴덴무시 버스를 이용하면 정말 저렴하게 관광이 가능하다.시내의 주요 관광명소를 순환하는 버스인데 시계방향 반시계방향 모두 운행하며 배차간격이 10분밖에안된다. 1번 이용하는데 100엔이지만 300엔이면 횟수 상관없이 하루종일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다.
먼저 유명한 이와테은행을 보기 위해서 내렸지만, 아쉽게도공사중이라 공사중인 외관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모리오카 역사박물관과, 모리오카 성을 보고 모리오카 역으로 돌아왔다.
한국의 자장면처럼검은 자장으로 덮힌 소스가 아니라, 된장처럼 살짝 얹힌 소스가 나왔다.그래도 비비니 한국의 자장면 처럼 제법 검은색으로 변했고 먹어보니 특유의 고소한 맛이 흥미를 이끌었다. 그리고 면을 대부분 먹었으면 남은 그릇에 날달걀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먹은 치-탄탄 또한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야간버스를 타고 도쿄에 돌아왔다. 다음날 8시에 신주쿠역에 도착하였다. 이로써 동북지방에서의 탐방은 모두 마쳤다.
이름은 스위츠 페스티벌 이지만 케잌이나 과자 같은 달콤한먹거리에 한정되지 않고, 각 지역의 특산물을 자랑하는 부스도 절반가까이 되었다. 자신의 지역을 알리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너무 멋져보였다.
모리오카의 3대 면 요리가 있다. 냉면과 자장면과 완코소바인데 오늘은 자장면에도전해 보았다. 한국의 자장면은 중국의 자장면과 굉장히 다른데, 또일본 모리오카에서 맛보는 자장면은 어떨까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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