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창업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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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워킹홀리데이

도쿄워킹홀리데이 일본신문장학생 이것저것 잡다한 일기

오징어떡볶이 2016. 12. 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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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는 모르겠는데 일본인들 뭔가 잘 흘리고 다닌다.

막 그렇게 흘리고 다녀도 사람들이 잘 안집어가고 그대로 놔둬서 경박심과 긴장감 없어서 그런가?

이어폰도 4번인가 주었고, 장갑, 자물쇠, 목도리, 모자 기타등등등..

동전도 가끔 주었는데 

(이어폰말고 아이폰, 동전말고 지갑줍고싶어 ㅠㅠㅠ) 

뭔가 땅에서 번쩍하길래 주었더니 동전이였다. 

그 동전을 줍다가 옆에 흙이 약간 흐트러졌는데 거기에 또 동전이 있었다.

뭔가 신기해서 막 헤집어보니 위의 사진만큼 동전이 나왔다.

역시 선진국 일본 땅을파면 돈이 나온다. 

대한민국은 좀 본받아야 할 것이다.


신의 경지에 도달한 신문 270층지탑(紙塔)

저걸 등받이 겸해서 기대면서 왔다. 

저렇게 맘먹고 배달빨리할라카면 2시에 출근해서 4시30분에도 끝날 수 있는 것 같다. 

어제 동경의 첫 눈이 내렸는데 

말이 눈이지 눈, 비의 합작품으로 이럴때는 신문이 눈에 젖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기계를 이용해서 신문을 비닐에 넣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객관적으로 보면 5분이 채 안걸리는 작업인데 뭔가 그냥 시발 존나 귀찮다.

(1분 1초라도 배달을 빨리 끝내야겠다 강박관념의 한국인의 폐해)

내가 돌리는 구역은 270부 중에서 180부가 아파트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떻게든 아파트까지만 비 안맞에 잘 가져가면 비닐에 넣을 필요가 없다.(반 실내이기 때문에)

문제는 딱 1개의 맨션 아사히파리온즈(朝日파리온즈)

여기도 최신식 건물이라 보통 관계자외 출입금지인데

4시50분에 신문배달원들을 위해 출입문이 열린다..

(그냥 라이온즈처럼 1층포스트에 다 넣었으면 좋았을것을...)

4시30분에 배달 끝나고 여기서 20분정도 문이 열리길 기다리라고 연수받았었는데

한국인의 힘으로 "열러라 참깨" 3번 외치면 나는 아무때나 열고 들어갈 수 있다.


계단도 병신같이 생겨서 배달하기 불편하기도 하고 

배달이 빠르면 열러라참깨 외치기도 귀찮아서 안그래도 별로 안좋아하는 맨션인다.

<아시히 맨션 똑똑히 기억해둬, 널 부셔버릴꺼야>


맨션(아파트)까지 신문에 비닐 안 넣고 무사히 가져갔더니 이게 왠 낭패

총 32개의 집에 신문을 넣어야 되는데 5개 집은 복도까지 비가 내리는 것이였다. -_- ㅅㅂ

아파트 설계하곤.. 사진처럼 신문의 찌라시가 두꺼워 문에 끼워넣기 때문에 

복도까지 들어오는 비 때문에 신문이 젖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5집 밖에 안되기 때문에 다시 가게에 들려서 비닐에 넣어서 다시 돌아와 넣기도 귀찮아서

신문과 찌라시를 분리해서 최대한 얇게 만든다음에 포스트 안까지 밀어넣었다.

그렇게 비닐을 최대한 안쓰다 보니 남들보다 빠른 배달을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계속 찜찜하더라, 평소에는 문에 낑겨넣는 신문이기 때문에 손님이 포스트를 확인 안하고 

문에 신문이 없다고 착각할까봐 

그래서 결국 다시 가게에 가서 새로 신문 만들어서 비닐에 넣어서 넣고 왔다.

3분 비닐에 넣기 귀찮아서 결국 30분 더 일해버렸다ㅠㅠㅠ

일은 대충하지 말고 확실하게 합시다!!  아니면 하려면 확실히 대충하던가 




1. 앞으로의 행보

원래는 워킹비자로 일본에 왔기 때문에 올해 8월 23일 까진

일본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워킹비자를 끝나고 유학비자 받아서 6개월 더 연장 하려함 

즉 내년 2월까지 생활을 하려했고 유학원, 가게 소장님에게 오늘 허락을 다 받음

그 서류준비겸 부모님 용안 알현하기 위해 3월 중순쯤 18일~22일 정도 예정으로 일시귀국하려함


<안물어 보셨으면 죄송합니다>


2. 야심찬 한국의 양심도서관(좌)과 

   일본의 흔한 아파트단지 양심책장(우) 

3. 일본 원숭이가 먹고 버린 바나나 껍질트랩 

이건 뭐 카트라이더도 아니고

4.일본온지 5개월만에 만든 우체국 통장

 일단 235000엔을 저금 하려고 했는데 235009엔인 이유는 우체국 직원이 오타나서 9원 내놓으래...(?!)

 지금까지 저 큰돈을 현금으로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일본와서 자전거 자물쇠 채워 본적이 없네(그래서 안없어짐)  


 만드는건 어렵지 않고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집에 가는 도중에 들러서 만들었는데 

돌아왔더니 아이스크림이 녹지않고 그대로인 정도였다.

추운 날씨였지만 그정도로 빨리 만들어진다고.

필요한건 도장, 외국인등록증 2개

인터넷에서 본거와 달리 여권과 건강보험은 필요없었다.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5.마나비학원 H1클래스에서 한 눈에 보이는 스미다구의 스카이트리의 위엄


일본어 능력이 점점는다. 수업이 너무 쉽다. 이놈의 중국 친구들은 실력이 매일 그대로 인것 같다.

이것들이 앞에서 우물쭈물하니까 수업 진도가 안나가서 짜증났다.

이제부터 맨 앞에 앉아서 다 대답해 버려야겟다.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건 단순히 어학능력의 차이뿐만 아니라. 욕심과 사고력의 차이인것 같다.

6. 잡생각

 대한민국 더러운 사회에서 인생의 큰 장애물을 만났다고 착각하고 절망할때는

 이미 정해져버린 학력의 한계나, 자신은 가지고 있지 않은 선천적 능력의 벽을 느꼈을 때 아닐까

 그것에 앞서서 대처하는 자세라면 단순하게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1) 그딴건 상관없다. 노력하면 된다. 

 (2) 상관은 있지만 노력하면 극복 가능하다.

 (3) 상관이 있으니까 열심히 노력 할 수 밖에 없다.

 (4) 상관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 (포기)

멘델의 유전자 법칙처럼 2가지 유전자로 나타나는 유전형질은 2^2=4가지 인 것 처럼 

정확히 AB Ab aB ab 4가지로 나누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친구들, 멘티들을 떠올려보면 저렇게 나눠지지 않았나 싶다.  


  <2가지 구분으로 생기는 정확히 나타난 4가지 형태의 예_ 시간관리의 매트릭스>




아무튼 위의 (1)~(4)를 시간관리 매트릭스 처럼 좋다. 나쁘다. 를 나눠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처한 상황과 가치관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직관적으로 적절히 고르는게 필요 할 것이다. 

무모한듯이, 미친듯이 도전 할 시기도

힘든것을 체념할 시기도

자신감있게 보낼 시기도 

모든것을 내려놓을 시기도

시기 적절하게 잘 찍는것이 운이며 그 운을 이끄는게 실력일 것이다.


근데 적절하게, 적당하게 이 말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를 나타내주지 못하는 별 의미없는 말인 것 같기는 하다.

("엄마 소금 얼만큼 넣어야되?", "적당히" 이건 아무런 정보를 나타내주지 않는다) 


더 쓰고 싶은 말이 있지만

내일 토요일이기 때문에 일찍자야된다.

끗!



여러분 나는 꼽사리다7회

나는 꼼수다 봉주2회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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