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신 용천쌤의 수학공부방법 :: 공부동기부여 두 번째-고1(수학)

두 번째 동기부여-고1(수학)

중학교 겨울 방학을 기점으로 중학교 3학년 성적이 수직 상승했던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고등학교는 중학교 때와 같은 재단의 고등학교를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리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중학교 3학년때 전교 21등까지 엄청나게 끌어올린 내신 덕분에

고등학교에서는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뽑는 우수 반에 30등 막차를 타게 됩니다.

그 당시 담임 선생님은 칠판이 잘 보이는 자리 순으로 전교등수에 맞춰서 배치했는데

유일한 남녀 합반에 자리에 남녀 구분은 있었지만 대충 가장 가운데 앞자리는 전교 1, 2등이 짝이 되어 앉고

 그 뒤에 3, 4등 주르르 앉다가 한 줄 옆으로 밀리는 시스템이었고,

저는 그 반의 꼴등이었기 때문에 칠판이 가장 안 보이는 맨 우측 앞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눈이 안 좋아서 칠판도 보이지 않는데, 선생님들이 보통 등지고 강의하시는 자리라

수업의 반은 소리에 의존해서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학 선생님은 학구열이 높은 분이셨는데, 어려운 문제를 주고 성적이 높은 학생들에게 자주 질문을 하시곤 하셨습니다. 

학기 초에는 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해온 아이들을 따라가기 힘들어서 대답하지 못했지만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날 때쯤엔 저도 떠듬 떠듬 대답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수학 선생님 눈에 띄었나 봅니다. 등 뒤에서 가끔 눈 여겨 보지 않았던

 학생에게 정답이 나오기도 하니깐요. 가끔 저에게도 질문을 던지시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하는 저를 눈 여겨 보지만 늦게 시작한 수학공부가 안타까우셨나 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날 저를 따로 불러내시더니

“용진아 방학 동안에 어떻게 해서든 2학기 수학을 끝내라”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날 하교하면서 수학의 정석 2학기 책을 샀고 전체 페이지를 방학 일수에 나눠서 

하루에 13장씩 풀기로 하였는데, 워낙 기초가 없고 어려운 개념이 많아서 하루에 12~13시간씩

 그 수학 문제집 한 권에만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13시간이 있으면 국.영.수 나눠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게 더 좋습니다만 이 여름방학의 13시간은 저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2학기때부터 바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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