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워킹홀리데이 도쿄신문배달일기 오랜만에 만난 토이치와 무료한방진단소

2012년 5월 31일 일기 대학원생 토이치의 귀환

<앙케이트 부탁하는 토이치와 오늘 먹은 츠케멘>

  

1.

 어제 밤에 놀다가 늦게 들오느라 3시간밖에 못잠

 너무 피곤해서 학교를 땡땡이칠까 했지만

 목요일 후반 수업은 자율학습이라 전반은 수업을 듣고 후반에 조퇴를 하기로 함

 이때 돌아가서 낮잠을 자면 배달전까지 3시간 정도는  잘 수 있었음...

 그래서 초인적인 힘으로 전반 수업을 버틴뒤 선생한테 조퇴한다고 말하고

 (이때 조금 뭐라 들었는데 이 족같은 학교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에 정리해서 쓰겠음) 

 

 집에 가려고 학원의 계단을 내려가던때에 

 학원 동기였지만 지금은 졸업하고 대학원입학해 공부하고 있는 토이치군(糖一君)이

 대학원 논문작성으로 조사하고 있는 앙케이트를 부탁하기 위해 학교에 오던 차에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소리를 질러(?) 나를 세웠다.

 

 잠자고 싶은 시간을 버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위해 앙케이트 도와주고

 졸업식 파티때 내 입장료를 대신 내준 은혜를 값기 위해 점심을 사줬다.

 츠케멘 오오모리 1050엔 짜리를 주문했는데 최근 특모리로 업그레이드 무료 행사중이라

 특 모리 2개를 받아서 그중 1.5그릇을 내가 먹었다.

 

 이정도 양이면 무슨 많이먹기 도전해서 완식(完食)하면 공짜로 처리해주는 정도였다.

 

2.

 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즘

 최대한 많이 쳐먹으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오늘은 토이치와 먹은 츠케멘 덕분에 

 4천칼로리 이상, 잘하면 5천 칼로리도  먹은거 같다.

 

 아침: 돈샤부(오오모리)

 점심: 츠케멘 특모리 1.5개

 간식: 커피+설탕3개+시럽2개

 저녁: 아지후라이+소바

 

 사실 칼로리도 칼로리지만 

 설탕을 저렇게나 먹었으니 지방축척 골인이다.

 이렇게 몸무게를 늘려 자연스럽게 무게턱걸이를 하는 것이다.

3.

 역시 밤에 일하는건 힘든가 보다.

 아무리 9개월 동안 익숙해졌다해도

 24년 동안 익숙한 생활패턴을 바꾼다는 건, 

 특히 해가 떨어지는 밤에 움직인다는건 몸에 큰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 근거로... 

 아무리해도 턱걸이가 늘지 않는다........

 <공원에서 얼쩡거릴때 같이 놀아주던 아이들>

 나도 철봉찾을려고 전방위 4km 다 뒤졌는데 진짜 애새끼들용 존나 낮은 철봉밖에 없어서 존나 빡쳤음, 그래서 초등학교 들어가서 구름사다리에서 철봉했는데 10년전 일본에 어떤 썅또라이가 초등학교에 사시미들고 건곤대나잇 칼부림해서 초,중,고 운동장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가면 안된다고 경찰한테 주의당했음. 그래서 전방위 5km다시 뒤져서 일본온지 4개월만에 철봉찾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다시 생각하니까 빡치네

<페이스북에 쓴 분노.txt>

  

4.

 5월 27일(일)~28(월) 하코네에 1박 2일 여행 다녀왔음

 여행사진은 조급히 편집해서 올리겠음

 

5.

 내일은 오다이바에 간다.

 근데 비온덴다.

 아놔....소풍갈때마다 비오네......원써겐 후......

2012년 6월 13일 일기(사진 받음&토이치군의 다시 귀환&진맥)

1.

<어좁 대두의 표본>

공원에서 가끔 보이시는 어르신이 있으신데

내가 놀고있으니까 신기하게 생각하셨는지 가끔 말도 걸어주셨다.

90세가 훨씬 넘으신 나이에 선글라스끼고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이 꽤 멋져보였다.

그렇게 아는 사이로 지내다가저저번주에 배달하다가  그 어르신과 마주쳤는데

갑자기 나를 불러세우시더니 필름카메라의 필름이 3장 남았으니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그래서 찍힌 초 초췌한 대두사진

저 사진을 만나면 전해주실려고 2주동안 항상 가지고 다니셨다고 ...

<찍힌 3장의 사진>

<사천요리 등장이요>

2.

토이치군이 앙케이트 결과를 가지러 다시 한 번 학교에왔다.

그러면서 저번에 츠케멘 먹은 보은을 하겠다고 

나를 사천(四川)요리집에 데리고 갔다.

문제는 음식을 시켜주면서 

"매운데 정말 먹을수 있어?" 

(사천음식은 중국내에서도 정말 매운걸로 정평나있다..)

왜이래... 나 쓰촨성에서 봉사하다 온 몸이야

<훠궈도 매우 잘 먹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음식이 나오고

그  빨간 색감과 톡쏘는 냄세에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

주변에 맛있게 먹는 일본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일본인들 입맛에 맞춰서 적당히 맵게 만들었거니 생각하고 

 

한 입 들었더니..

오랜만의 중국음식이라고 매우 흡족해하며

후루륵 잘 먹는 토이치군과 달리

밍밍 맹맹 거의 간이 안되어있는 일본음식에 익숙해져버린 내 혀는

조금만 맛만 3분동안 봐도 콜록거리기 일수였다..

덕분에 그날 저녁 긴긴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냈다.. 

3.

같은 클래스에는 중국 대학교에서  한방(漢方)을 전공하고 일본에와 

의학관련 대학원에 진학을 준비하는 소빈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바베큐와 오다이바에서 가장 많이 찍힌 친구)

오늘 장난 반으로 진맥좀 짚어달라고 했더니

자기 노트를 꺼내더니 막 뭔가 적기 시작했다.

(진....진단서!!)

<마나비 한방(漢方) 무료 진단소>

왼쪽 오른쪽 손도 짚어보고 눈도 뒤집어 까보고 혀도 보고 하더니

결론은....

너무 건강함!!

굳이 하나 꼽자면 비장(脾臟,지라)가 조금 안좋고

몸에 물이 차있으니 차(茶)를 많이 마시고 단음식을 피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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